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감옥, 엘리스의 11가지 비합리적 신념

살다 보면 유독 마음이 복잡하고, 작고 소소한 일에도 마음이 쿵 내려앉을 때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스스로를 이토록 피곤하게 만드는 걸까요?

인지행동치료(REBT)의 거장 알버트 엘리스는 "우리를 괴롭히는 건 일어난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나의 경직된 생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복잡한 마음과 생각

우리가 일상에서 은연중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11가지 비합리적 신념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요즘 나를 짓누르고 있는 생각은 없는지 가만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비합리적 신념의 공통점

결국 모든 고통의 시작은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융통성 없는 고집에서 시작된다고 엘리스는 말합니다. 스스로 또는 타인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지치게 만드는 11가지 마음의 습관

체크리스트와 기획

1.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해"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인정받고 사랑받아야만 마음이 놓인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내 행복을 맡기면 평생 눈치 보며 살게 됩니다.

2. "실수하면 끝장이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잘 해내야만 내 가치가 증명된다.

사람은 누구나 허점이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성취감을 주기보다 사람을 시작조차 못 하게 굳어버리게 만들곤 합니다.

3. "저 사람은 벌받아야 마땅해"

잘못을 저지른 나쁜 사람들은 철저하게 처벌받고 비난받아야 한다.

화가 나는 건 당연하지만, 남을 통제하려 할수록 내 마음만 상하게 됩니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의 거리를 조금 둬보세요.

4. "내 뜻대로 안 되면 그건 재앙이야"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는 것은 엄청난 비극이다.

일이 틀어지면 속상하고 불편할 뿐이지, 세상이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비극적으로 해석하는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5. "내 기분은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외부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 내 힘으로는 이 기분을 어쩌지 못한다.

상황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스리는 열쇠는 결국 나에게 있습니다.

6. "혹시 모르니까 계속 불안해해야 해"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늘 대비하고 걱정해야 한다.

안절부절못한다고 해서 불운이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끌려다니느라 지금 이 순간의 평온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세요.

7. "피하는 게 상책이지"

골치 아픈 문제나 책임은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 게 마음 편하다.

당장은 회피하는 게 편할지 몰라도, 미뤄둔 문제는 나중에 더 큰 눈덩이가 되어 돌아옵니다. 회피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8. "난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나보다 강한 의지처가 꼭 필요하다.

남에게 과도하게 기댈수록, 내 삶의 주도권은 사라지고 늘 버려질까 두려워하게 됩니다.

9. "과거 때문에 지금 난 어쩔 수 없어"

내 지나온 과거와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난 절대 변할 수 없다.

과거의 영향은 분명 있지만, 과거가 나의 현재나 미래까지 강제로 결정짓지는 못합니다.

10. "남의 아픔도 다 내 책임 같아"

타인의 문제나 불행을 보면 나도 똑같이 괴로워하고 짊어져야 한다.

공감과 오지랖은 다릅니다. 타인의 짐까지 내가 다 짊어지려 하면 정작 내 삶이 무너집니다.

11. "정답이 있을 텐데 왜 못 찾지?"

모든 문제에는 100% 완벽한 해결책이 존재하며, 그걸 못 찾으면 실패한 거다.

인생에 완벽한 정답은 거의 없습니다. 때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차선책'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게 훨씬 지혜롭습니다.


평온한 마음

생각의 틀을 살짝 풀어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비합리적 신념을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어떤 생각들은 내 마음속 깊이 뿌리내려 있어 당장 바꾸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꼭 한 번에 완벽히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런 생각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아, 내가 또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가 가능한 만큼만 조금씩 생각을 비틀어보거나, 그조차 어렵다면 고생하는 나를 다정하게 다독여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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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상담사 (마음연구소 ant-mindlab)

  •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정회원

* 본 글은 일상적인 자기점검 및 마음 관리를 위한 참고용 콘텐츠이며, 정식 의학적/전문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전문 상담 기관이나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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