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은결 부당 계약 트라우마로 찾아온 번아웃 극복하는 법
우리는 종종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믿었던 사람이나 시스템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거나, 불합리한 조건의 계약으로 깊은 상처를 입곤 합니다. 최근 방송 매체에서도 일루셔니스트(마술사) 이은결님이 과거 부당 계약으로 수입이 0원이었던 당시의 트라우마와극심한 번아웃을 고백한 것처럼, 화려한 무대 뒤에서 홀로 부조리를 견뎌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열심히 살아가던 우리 자신의 모습과 겹쳐져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계약의 파국 이후 밀려오는 것은 단순히 일의 손실이 아니라, '내가 왜 그것을 막아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과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린 허무함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계약 후유증 번아웃을 겪으며 가장 먼저 내뱉는 말은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혹은 "내 탓이다"라는 자기비판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바라본 이들의 상처는 어리석음의 결과가 아니라, 타인과의 신뢰를 지키려던 성실함과 최선을 다했던 마음이 역으로 이용당했을 때 발생하는 심리적 외상에 가깝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등 언론에서도 현대인들이 겪는 이러한 부당 계약 및 관계의 트라우마가 단순한 피로를 넘어 일상을 마비시키는 심리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음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 개미상담사의 생각 전환 스위치
부당 계약 뒤에 찾아오는 무기력과 번아웃은 당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차가운 바람을 홀로 맞으며 마음의 방패가 닳고 닳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날카로운 채찍질을 멈추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차례입니다.
부당 계약이 남기는 상처, 왜 스스로를 더 몰아세우게 될까
불합리한 계약이나 부당한 대우를 경험하고 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비상 경보등이 켜집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가해자보다 자기 자신을 향해 더 날카로운 칼날을 겨누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수치심과 연관된 방어 기제로 설명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부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차라리 '내가 잘못 선택했다'고 믿는 것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잠시나마 유지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비판은 상처 난 곳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계약 후유증으로 인한 번아웃은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를 의미하는데, 여기에 쉼 없는 자책까지 더해지니 몸과 마음이 버텨낼 리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잘못을 낱낱이 파헤치는 채찍질이 아니라, 다친 마음을 안전하게 돌보는 자기자비 훈련입니다.
길버트(Gilbert)의 CFT로 알아보는 자기비판 완화와 회복의 과정
폴 길버트(Paul Gilbert)가 창안한 연민중심치료(CFT)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위협을 감지하고 공격하는 시스템과 성취를 추구하는 시스템, 그리고 안심하고 돌봄을 받는 수용 시스템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 후유증과 번아웃을 겪는 이들은 대개 위협 시스템이 과부하 상태에 걸려 있으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위협(자기비판)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어내는 열쇠는 역설적이게도 '연민'입니다. 내 안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누르려 하기보다는, 그 목소리가 사실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했던 서툰 방어였음을 알아차려 주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때, 비로소 우리의 뇌는 긴장을 풀고 회복 모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지친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는 구체적인 실천 수칙
번아웃과 트라우마의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부드럽게 돌아가기 위해, 오늘부터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는 마음 정돈 솔루션을 제안해 드립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마음에 닿는 방법부터 하나씩 조용히 시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내 안에서 "너는 왜 그 모양이니"라는 자책이 들 때, 그 목소리를 나의 진심이 아닌 '상처 입은 마음이 만들어낸 경보음'으로 바라보세요. 마음속으로 "아, 또 불안해서 나를 채찍질하고 있구나"라고 알아차려 주는 것만으로도 비판의 강도가 한결 낮아집니다.
힘든 감정이 밀려올 때 잠시 눈을 감고, 나의 가슴이나 어깨 위에 따뜻한 손을 올려놓아 보세요. 그리고 지친 친구에게 건네듯 나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봅니다.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버텨주느라 애썼어"라는 신체적 접촉과 다정한 언어는 진정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열쇠가 됩니다.
계약 과정에서 겪었던 억울함, 분노,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원망을 흰 종이나 노트에 여과 없이 적어 내려가 보세요. 머릿속으로만 맴돌던 감정들을 눈앞에 시각화하면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지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를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부당 계약과 번아웃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지만, 그것이 당신의 전부를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상처받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 그 모든 순간이 곧 회복을 향한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 누구보다 당신 자신의 편에 서서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주시기를, 개미상담사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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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상담사 (마음연구소 ant-mindlab)
-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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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일상적인 자기점검을 위한 콘텐츠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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